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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개 항목 미비준 아쉬워"…한국노총위원장 ILO 총회 연설

등록 2019.06.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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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스위스 제네바 ILO 총회서 노동자 대표로 연설

연설서 '미래 노동과제 해결 위한 韓 사회적 대화' 강조

"BTS·봉준호 등 韓 문화처럼 'K노동 문화' 만들어 갈 것"


연호하는 수만명의 아미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경우처럼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서울=뉴시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2019. 06.11(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2019. 06.11(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우리나라 정부가 핵심협약 4개를 비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대한민국은 핵심협약 8개 중 결사의 자유, 강제노동금지 등 4개 항목을 비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협약을 비준하고 올해 ILO 총회에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전 세계 노사정 대표자들에게 노동존중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했지만 아쉽게도 그 시간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늦었지만 100주년 총회 이후라도 한국의 정부와 사용자, 국회는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해 대한민국을 노동존중 사회로 만드는 데 한국노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미래의 노동과제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4차산업혁명)은 미래의 노동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고 양극화는 계층을 넘어 지역으로, 세대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은 사회적 대화"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택시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카풀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했고 지역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과 지역간의 일자리 프로젝트 체결(광주형 일자리) 등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번 총회에서 채택될 ILO 100주년 선언문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그 이행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ILO의 또 다른 백년의 역사를 새로 쓰는 데 한국노총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봉준호 감독을 언급하면서 노동시장에서도 'K-labor(노동)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팝의 고향인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고 방탄소년단을 연호하는 수만명의 아이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경우처럼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는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노사(노동)문화는 여전히 갈등과 대결이라는 과거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제1노총으로서 K-labor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대한민국의 노사문화가 전세계적인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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