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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전쟁 원하지 않아…일어나면 말살될 것"

등록 2019.06.22 1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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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지 않으면 이란 경제 큰 충격 받는다"

트럼프 "이란과 전쟁 원하지 않아…일어나면 말살될 것"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전쟁이 실제로 벌어질 경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말살(obliteration)'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란에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말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대화에 전제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는 없다"며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이란이) 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그들의 경제는 오랜기간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승인했다가 갑자기 취소한 배경에 대해 "이란에 대한 최종 공격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미 무인기 격추에 보복하기 위해 전투기가 이미 출격했었는지를 묻자 "아니다. 그러나 곧 출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순간까지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여러 목포물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미 무인기 격추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경우 많은 사망자를 낼 수 있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에게 "그전에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게 되는가. 이란인들 말이다"라고 물었고 150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JCOPA)을 탈퇴한 데 이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은 격화됐다. 지난 13일에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이란은 유조선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20일 새벽 미군 정찰용 무인기 RQ-4 글로벌호크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 무인정찰기가 자국 영공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측은 격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공하지 않았으며, 공역인 호르무즈해협 상공에서 격추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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