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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대만 올해 경제성장 2.46%로 상향...“투자 증대”

등록 2019.08.17 07:59:38수정 2019.08.17 11: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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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반사이익' 수혜"

【타이페이=AP/뉴시스】대만 타이베이에서 10일 '중화민국 건국 107주년' 기념 행진이 열리고 있다. 2018.10.10

【타이페이=AP/뉴시스】대만 타이베이에서 10일 '중화민국 건국 107주년' 기념 행진이 열리고 있다. 2018.10.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정부는  2019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2.4%로 상향 전망했다고 중앙통신과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행정원 주계총처(통계청)는 전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를 5월 시점보다 0.27% 포인트 높인다고 발표했다.

주계총처는 7~9월 3분기, 10월~12월 4분기 성장치도 각각 2.67%, 2.90%로 상향 예측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해 정보기술(IT) 기기와 장비 생산을 맡은 대만기업이 공장 등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전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생산능력 확충을 겨냥한 설비투자가 증대한 것이 성장률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상 성장률은 2018년 2.63%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애초 2019년 대만 성장률은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로선 미중 갈등이 대만 경제에는 플러스로, 오히려 수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계총처는 이런 추세를 감안해 2020년 성장률을 2.58%로 예측했다.

2019년 민간투자는 전년보다 5% 늘어나 5월 시점에 비해 0.5% 포인트 상향했다.기간산업인 수출도 대미 신장률이 상정한 것을 웃돌고 있다.

대만은 미국 애플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국 IT기업의 기기 생산을 청부하는 기업이 몰려있다.

거의 대부분 주문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체제이었지만 미중 대립으로 작년 후반부터 대만으로 생산을 이관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 복귀를 위해 대만 당국에 낸 투자신청은 올들어 7월 말까지 누계로 5000억 대만달러(약 19조3450억원)에 이르렀다.

벌써 상당 부분이 실행에 옮겨져 미국을 상대로 하는 수출기지로 존재감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주계총처는 미중 무역전쟁의 향후 동향,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글로벌 증시·환율·채권 변동, 국제 정치정세의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 등 불확실 리스크가 많다며 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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