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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존슨, 다시 열린 하원서 "대법원 판단 잘못됐다"

등록 2019.09.26 03: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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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하원, EU와 협상 사보타주"

코빈 "존슨, 나라 위해 떠나야" 비난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보름 만에 다시 열린 영국 하원을 찾아 "대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런던 하원에서 연설 중인 존슨 총리의 모습. 2019.9.26.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보름 만에 다시 열린 영국 하원을 찾아 "대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런던 하원에서 연설 중인 존슨 총리의 모습. 2019.9.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보름 만에 다시 열린 영국 하원을 찾아 "대법원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영국 대법원은 하원을 5주간 정회시킨 존슨 총리의 조치가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의회의 재개를 명령했다. 사건의 주심을 맡은 브렌다 헤일 대법관은 대법관 11명의 만장일치에 따라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을 방문해 "법원은 정치적인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연설했다.

존슨 총리는 "10월31일 (유럽연합과) 협상을 하든 하지 않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유럽연합(EU)와의 협상을 통한 탈퇴를 바란다며 "의회는 EU와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사보타주(sabotage·고의적인 방해행위)한다"며 하원이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조기총선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밝히며 제1야당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향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 2011)'은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 통과하고 14일 동안 새로운 내각이 형성되지 못하면 총선을 열 것을 명시한다.

다만 정부 불신임안은 제1야당 대표만이 제출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이달 초 총선 동의안을 두 차례나 의회 표결에 부쳤지만 야당의 기권과 반발로 거듭 패배를 맛봤다.

한편 코빈 대표는 존슨 총리의 연설에 대해 "어떤 총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이 나라를 위해서도 그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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