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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주인공 96년 전 獨서 한국어강좌 개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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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7 12:00:00
이극로, 1923년 獨 빌헬름대에 한국어강좌 개설
獨정부 공식 문서 등 관련 기록 공개…유럽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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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영화 '말모이'의 주인공 류정환(윤계상 분)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한글학자 이극로(1893~1978)가 1923년 독일 훔볼트대학(Humboldt University of Berlin)에서 한국어강좌를 개설했다는 독일 정부의 공식 문서 등 관련 기록이 공개됐다.
 
7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극로가 독일유학 중이던 1923년 유럽 최초로 프리드리히 빌헬름대학(현재 훔볼트대)에 개설한 한국어강좌 관련 독일 당국의 공문서와 자필서신 등을 수집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극로 관련 기록은 국가기록원이 지난 2014년 독일 국립 프로이센문화유산기록보존소에서 수집한 기록물 6철 715매 가운데 11매다. 국가기록원은 번역 등의 과정을 거쳐 일반 국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극로는 1893년 경남 의령 출생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다. 1920년 중국 동제대학을 거쳐 1922∼1927년 독일 훔볼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체포·구금 됐다.
 
영화 '말모이'에서 주인공 류정환은 부유한 친일파의 아들로 묘사되지만 실존 모델인 이극로는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독립운동에 투신한 뒤 유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서 수집한 이번 기록에는 1868년 발생했던 독일인 오페르트의 남연군묘 도굴사건 보고서, 한국주재 독일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정세보고서 등 19~20세기 초 한국 정치·경제·외교 관련 기록물 등이 포함돼 있다.

기록물 11매 가운데 공문서는 5매로 훔볼트대 동양학부와 독일 문교부, 이극로가 한국어강좌 개설과 관련 주고받은 것(사진)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우리에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 관련 기록을 수집해 후대에 물려줄 사명이 있다"며 "우리나라 관련기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기록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해 일반 국민과 연구자들에게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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