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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바그다디 최후영상 공개?…합참의장 "아직 준비안돼"

등록 2019.10.29 10:20:33수정 2019.10.29 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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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영상 공개 생각 중"

동영상 공개시 'IS 보복 자극' 우려도

【워싱턴=AP/뉴시스】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동영상 공개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밀리 의장(맨 오른쪽)이 지난 7일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맨 왼쪽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2019.10.29.

【워싱턴=AP/뉴시스】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아직 이슬람국가(IS)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동영상 공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밀리 의장(맨 오른쪽)이 지난 7일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맨 왼쪽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2019.10.2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28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창시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압 작전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공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청사 브리핑룸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바그다디 급습 장면 동영상 공개를 검토 중인지 질문을 받고 "생각 중"이라며 "어쩌면 특정 부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동영상 공개가 IS 잔당 및 동조자들의 보복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그를 "개처럼 죽었다"고 묘사한 점도 보복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밀리 의장은 다만 "현 시점에서 우리가 어떤 동영상을 갖고 있는지 특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많은 것을 봤고, 향후 모든 게 적절히 기밀해제되길 기다리고 있다.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작전 동영상 등은 기밀해제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절차가 완료되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반면 이번 작전 '위치'에 관해선 "우리는 어느 지점에서 급습이 시작됐는지 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 26일 중동 모처에서 헬리콥터 8대가 병력을 수송하며 공식 개시됐으며,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이륙기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다디 사망을 발표하며 작전에 동원된 헬리콥터 대수와 비행 경로, 은신처 진입 방법 등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묘사해 향후 군 작전에 영향을 줬다는 비판도 받았다.

밀리 의장은 또 이번 작전 과정에서 수집한 추가 자료에 대해서도 "작전상 이유로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가 선택할 수도 있는 후속 작전에 해당 정보를 적절히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그다디 제압 작전에 투입된 군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밀리 의장은 그러나 해당 군견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는 아직 현장에 있다"고 했다.

그는 "군견은 약간의 부상을 입고 완전히 회복됐지만 아직 현장에 있으며 조련사와 함께 임무에 복귀했다"라며 "그래서 현재로선 이름, 사진, 그 외의 것들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도 "그의 신분을 보호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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