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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골프접대 의혹'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수사 착수

등록 2019.10.29 1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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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뇌물공여 등 혐의

"정관계 고위인사에 골프접대" 의혹 불거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횡령과 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2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2.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횡령과 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2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정·관계 인사들에게 고액의 골프 접대를 한 의혹으로 고발된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정의연대 등이 이 전 회장 등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승모)에 배당, 고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금융정의연대와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는 지난 22일 이 전 회장 등이 회사 공금을 빼돌려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고액의 골프 접대를 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단체는 "이 전 회장 등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300여명에 달하는 정·관계 인사들에게 골프 접대라는 향응을 제공했다"며 "접대를 받은 인사 중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공직자도 있어 청탁금지법 위반도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전직 경제 관료들, 이른바 '모피아'들이 포함돼 재벌 대기업의 부당 행위를 묵인해주며 유착 관계를 형성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광그룹의 골프장은 이 전 회장의 거대한 지갑으로, 비리 행위를 덮기 위한 로비 통로로 쓰였다"며 "검찰은 압수수색을 신속히 진행해 접대 리스트를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지난해 11월 한 매체에서 보도된 태광그룹의 골프 접대 리스트도 거론했다. 해당 보도에는 고위 인사들의 이름, 접대 일시와 금액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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