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12월로 연기될 수도"
로이터, 美고위 관계자 인용해 보도
"서명 장소로 스웨덴·스위스 등 유럽국 또는 아시아도 검토"
【상하이=AP/뉴시스】지난 7월31일 중국 상하이의 시자오 컨퍼런스 센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운데)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왼쪽)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2019.10.10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12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스웨덴,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이나 아시아 등 여러 곳이 서명 장소로 제안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언급한 미 아이오와주는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중은 지난달 중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미국은 10월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이후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 성사 여부를 놓고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기질' 때문에 미국과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의 무역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애초 미중 정상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던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주최국 칠레가 현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 내 모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 앞서 미국에 추가적인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은 일부 관세 취소를 고려하며 중국의 합의 이행을 보장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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