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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정미경, 황교안 만류에도 단식 지속…박맹우 "의지 보여"

등록 2019.11.30 12:18:58수정 2019.11.30 13: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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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중단시켰으면 좋겠다" 지시

박맹우 "설득했지만 도저히 만류 안 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유한국당 박맹우(오른쪽)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 대변인을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대표를 이어 단식을 하고 있는 정미경(오른쪽 세번째), 신보라(오른쪽 두번째) 최고위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9.11.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유한국당 박맹우(오른쪽)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 대변인을 비롯한 지도부가 3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대표를 이어 단식을 하고 있는 정미경(오른쪽 세번째), 신보라(오른쪽 두번째) 최고위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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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 신보라 최고위원과 정미경 최고위원은 30일 황교안 대표와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최고위원과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황 대표의 만류 의사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박맹우 사무총장 등의 단식 중단 권유에 거부 의사를 표했다.

박 사무총장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단식을) 중단시켰으면 좋겠다"며 "제가 나와서 (단식)하면 좋은데 거동이 어려운 실정이라 총장이 말렸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박 사무총장은 "우리도 설득했지만 계속 단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도저히 지금 만류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몸으로 단식하는 것이 무리고 만류를 위해서 대표의 지시를 받고 왔는데 도저히 결과적으로 만류가 잘 되지 않는다"며 "아직 현안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단식을 중단하기가 할 수가 없다고 당사자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단식 농성장에는 김명연·김성원·전희경·임이자·김승희·추경호 의원 등이 함께 찾았다. 이들은 단식 중단을 거듭 권하고 불가피할 경우 강제로라도 끌어내 중단시키는 방안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사자들의 강력한 의지로 이는 끝내 무산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대표를 이어 단식을 하고 있는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11.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황교안 대표를 이어 단식을 하고 있는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9.11.30.  [email protected]

황교안 대표는 지난 29일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을 통해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 사랑과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 8일째인 지난 27일 밤 병원으로 옮겨지자 "황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며 그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신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아직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누군가는 이곳을 지켜 당대표의 목숨 건 투쟁의 뜻을 함께 관철해나가야 한다"며 "당 최고위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은 무엇이든 하자는 생각으로 이 곳 청와대 앞으로 왔다. 국민의 목소리와 염원이 모인 이곳에서 대표의 뜻을 이어 단식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라며 "청와대 앞에서 다시 한 번 호소한다. 공수처법, 연동형비례제선거법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절차적 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대통령의 견제 없는 독주를 보장해버리는 악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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