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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새해 더 확실한 변화…권력기관·공정사회 개혁"(종합)

등록 2020.01.02 12: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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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조 큰 틀 변화 매우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

"법 앞에 모두 평등해야 신뢰 형성…상생 통합의 기반"

"공정사회 개혁 아직 멀어…청년 요구에 반드시 부응"

"경제 혁신에 더 큰 힘 쏟겠다…우리 경제 새 도약 확신"

"상생의 평화공동체 이룰 것…남북관계 운신 폭 넓히도록 노력"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의 큰 틀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합동인사회는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 아래 진행됐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정·재계와 일반 국민까지 각계 각층에서 260명 가량이 참석했다.

정·관계 주요 인사들만 참석했던 기존 신년 인사회의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이 함께 새해 희망을 나누는 장으로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성장의 원동력인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도 '공정'에 대한 믿음"이라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가 대부분 해소되고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는 등 공정경제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공정사회' 없이는 '상생 도약'도 없다는 각오로 교육과 채용에서 탈세, 병역, 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의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며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우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왕조에서 민주공화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며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라는 두 번의 놀라운 도약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토대 위에서 지난해 우리는 경제에서도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변화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분출했다"며 "희망을 만들었고 새로운 과제를 던졌다. 이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조금 느리게 보이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가 겪었던 갈등과 진통도 역지사지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며 "2019년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길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경자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국제평화지대화 구상 천명,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 지난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였던 실천적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믹타(MIKTA)'에서는 우리가 의장국이 됐다"며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며 우리는 상생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 시대를 더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는 겨울에 더 단단하게 자란다. 저성장과 세계 경기 하강이라는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국민은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 경제를 더 단단하게 키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자년 '흰쥐'처럼 '지혜와 끈기'를 가지고 '풍요와 희망'을 이룰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상생 도약'으로 반드시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노동과 가계 모두 미래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우는 새해가 되시길 바란다. 국민의 성취가 정부의 성취가 되고 정부의 성취가 국민의 성취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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