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곤 아내 체포영장…법원, 보석금 160억원 전액 몰수
몰수 보석금 15억엔 '역대 최대 규모'
곤, 8일 배후 정부관계자 실명 밝힐 듯
[도쿄=AP/뉴시스]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이 6일 도쿄 법무부에서 카를로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레바논 도주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리 법무상은 "보석 중인 피고의 도망이 정당화될 여지는 없다"고 강조하며 "국경 출입국 수속을 더욱 강화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06.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7일 곤 전 회장 부인 캐롤 나하스에 대해 위증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특수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곤 전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체포 후 또는 기소 단계가 아닌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발표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언론들은 실제 체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하스는 현재 곤 전 회장과 함께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바논 정부도 신병 인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NHK는 곤 전 회장의 해외도주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국제수배를 통해 이들의 국내외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한 목적에서 검찰이 체포영장 발부를 발표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도쿄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곤 전 회장의 보석을 취소한데 이어 이날 보석금 15억 엔(약 160억원)을 전액 몰수했다.
몰수한 보석금은 역대 최대 규모이며, 국고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해 3월(10억엔) 보석금 10억엔을 내고 풀렸났고, 한달여 만에 다시 구속된 뒤 보석금 5억엔을 내고 다시 석방됐다.
곤 전 회장은 6일 미국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닛산 내 쿠데타를 증명할 증거와 서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기소 배후에 있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실명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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