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상공인 '코로나19' 자금지원에 9424명 몰려...실집행은 1%
1월28일부터 소상공인 자금신청 9424건
소진공 경영안전자금은 200억원 불과
1개사 당 3000만~4000만원씩 900여개사 지원 가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0. [email protected]
21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1월28일 코로나19 사태로 자체 테스크포스(TF)가 구성된 이후 9424건의 소상공인 자금 신청이 접수됐다. 이들의 자금 신청 금액은 4896억원에 달한다. 이중 지원이 실제 집행된 건수는 80건,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구체적인 상담으로 이어진 소상공인은 1487개사였다. 구체 상담을 보면 소상공인들이 상담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매출 감소였다. 1487개사 중 85.5%에 달하는 1271개사가 매출감소를 호소했다. 물품수급 애로는 61개사(4.1%), 휴폐업은 6개사(0.4%), 인력수급은 4개사(0.3) 등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지역 상담이 가장 많았다. 경북지역 상담건수는 303건으로 전체 20.4%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213건(14.3%), 경남 160건(10.8%), 대구 68건(4.6%) 등이다.
그러나 문제는 소진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급하는 경영안정자금이 2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소진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안정자금 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해 200억원을 1개사당 최대 700만원 한도로 공급하고 있다.
1개 사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되지만, 각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지원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평균 지원금액은 30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9424개사의 소상공인이 자금지원 신청을 했지만 실제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는 소상공인의 숫자는 평균금액을 감안해도 900여개 사에 불과한 셈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오는 건수에 비해 확보한 자금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중기부에서는 일단 접수를 모두 받으라는 방침이다. 이후 자금이 더 늘어나야 정상적인 자금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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