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중증 18명 위중 23명"…하루새 34→41명으로 늘어(종합)
중증 이상 환자 매일↑…나흘만 16명→41명
질본 "고위험군 우선 입원치료…피해 최소화"
1~30번 환자 중 4명 입원 중...1명 위중 상태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전날(2일) 중증·위중 환자 34명에서 하루 사이 7명의 상태가 더 악화된 것이다.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증은 18명, 위중한 상태 환자가 23명"이라고 밝혔다.
입원 대기 중 사망하거나 기저 질환 상태에 있음에도 미처 환자 위중도 집계 전 발생한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중증 환자는 자가호흡은 가능하지만 2ℓ, 또는 4ℓ의 산소를 주입받는 산소 마스크 치료를 받거나 열이 38.5도 이상인 환자다. 위중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기관 내 삽관 또는 기계호흡, 인공호흡기 등을 사용하는 환자를 뜻한다.
코로나19 초반 확진자 중 1명은 아직 위중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대본 곽진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번째~30번째 환자 중 4명이 아직 재원 중"이라며 "3명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1명은 위중 상태"라고 말했다.
중증 이상 환자 수는 국내유행 초반인 지난 1월 말 4번째 환자가 산소공급치료를 받았으며 2월 말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중증 이상 환자는 총 16명이었으나 지난 1일 기준 27명, 2일 34명, 3일 41명으로 늘어나며 매일 앞자리 수가 바뀌는 실정이다.
이처럼 위중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개연성도 한층 높아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26명이었으며 3일 0시 기준 2명이 늘었다. 이날 1명이 더 사망하면서 현재까지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부터 이처럼 상태가 급속히 악화대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질본은 중국 연구와 국내 환자 역학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확진자 81%가 경증인데 반해 14%는 중증, 치명률이 높은 위중 환자는 약 5% 정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정부는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 지침'을 시행해 확진자를 ▲경증 ▲중등도 ▲중증 ▲최중증 등 4단계로 분류해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경증 환자는 입원 치료가 아닌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설에서 격리해 관리하고 고령자 또는 기저질환이 있어 중증·위중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 병원에서 받아 치료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4812명이다. 사망자는 오전 사망자까지 총 29명이며 34명은 완치돼 퇴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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