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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펜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환자 수천명 더 나올 것"

등록 2020.03.12 2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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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대 여행중단 조치, 미국인 건강 우선시한 것"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11.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자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미국 내 감염자 수가 수천명 늘 것으로 내다봤다.

펜스 부통령은 12일 NBC 아침뉴스 프로그램 '투데이' 인터뷰에서 향후 감염자 숫자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이 나라엔 코로나19 환자가 수천명 더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공격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행자는 이에 발언 중간에 '수천명인가, 수백만명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지에 대한 추정은 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대다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겪을 것이고,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고령층이 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태스크포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젊은 미국인,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들에겐 코로나19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중대한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겐 위협"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취약한 인구, 만성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들을 위해 우리는 양로원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보건 당국 및 취약한 노인이 있는 가정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한 영국 제외 유럽 국가 상대 30일 간 여행 중단 조치에 대한 옹호 발언도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추가적인 (코로나19 감염자) 유입이 없도록 보장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한 (감염자) 숫자가 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주에선 위험군이 몰려 있는 양로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과 캘리포니아 지역에선 이미 급격한 감염자 증가로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일어난 모양새다.

펜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지역 확산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뉴욕 지역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복지보다 우선순위는 없다"며 "유럽으로부터의 여행을 중단한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의 건강이 먼저라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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