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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코로나19 환자 접촉 정황…"최소 3명" AP(종합)

등록 2020.03.14 16: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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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만찬에서 같은 테이블 사용

트럼프 주치의 "자가 격리 필요로 하지 않아"

모금 행사에서도…AP "확진자 최소 3명과 접촉"

[팜비치=AP/뉴시스]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만찬 전 대화 중인 모습. 2020.03.14.

[팜비치=AP/뉴시스]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왼쪽)이 만찬 전 대화 중인 모습. 2020.03.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주치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만찬 일정에서 또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와 같은 테이블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 성명을 공개했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행한 공보국장 파비우 바인가르텐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는 바인가르텐 외에 또 다른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3.14.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3.14.

콘리는 "다른 만찬 손님이 트럼프 대통령 및 수행단과 같은 테이블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해당 인물은 오늘 아침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확진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주미 브라질 대사관을 인용해 네스투르 포르스테르 브라질 대리대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촬영, 악수 등 첫번째 확진자(바인가르텐)에게 극도로 제한적으로만 노출됐다"며 "두번째 확진자(포르스테르 대리대사)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모든 일은 어떤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인용하면서 "이런 상호작용은 전염 가능성이 작다고 분류된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자가 격리를 필요로 하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증상도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서의 만찬 외에 행사장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했다. 공화당 관계자 2명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모금 행사에 등장했던 한 인사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한사코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그는 '증상이 없다'며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확진자에게 노출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는 건 이기적이라는 취재진 발언이 나오자 결국 "아마 검사를 받게 될 것(Most likely)"이라고 답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만간(Fairly soon)"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만일에 대비해 한 차례 더 검사해보기로 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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