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코로나 틈 탄 음주운전 단속재개…의심차량 측정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2일 오후 9시13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교차로에서 A(55)씨가 음주 상태로 몰던 승용차가 의류매장으로 돌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0.03.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음주운전 단속이 중단된 틈을 타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단속 강화에 나선다.
광주경찰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음주운전 단속을 최근 재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음주운전 단속을 중단했다.
이 기간 62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2일 광주 서구에서는 A(30)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주차된 차량 5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또 남구의 교차로에서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한 B(55)씨의 차량이 인도를 넘어 의류 매장으로 돌진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 12일 오후 9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이면도로에서 A(31)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마주보고 달리던 차량과 주차차량 등 4대를 충돌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0.03.13 [email protected]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경찰은 13일부터 단속 방식을 바꿔 음주운전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경찰은 기존에는 차로를 막고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지만, 코로나19 의심차량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어 최근에는 차로를 점차 좁게 만든 뒤 의심차량만 골라 음주 측정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경찰은 각각 3건, 5건, 3건 등 총 11건을 적발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련 업무가 급증했고 경찰이 감염될 우려가 있어 음주운전 단속을 잠시 중단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단속 경찰은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의심 차량만 골라 측정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재개했다"며 "음주운전 기준이 강화된만큼 술을 마신 뒤에는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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