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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2주 미뤄도 'N수생'이 더 유리…고3 수시 타격에 사교육 쏠림 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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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1 05:00:00
온라인개학 장기화에 학생부 세특 쓸 게 없어
"일반-특목고, 수도권-지역고 격차 심화 우려"
정시는 "고3이 강세를 보일 어떤 변수도 없다"
학평도 치르지 못한 고3 '사교육 쏠림' 예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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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된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있다. 교육부는 수시 모집 일정과 수능일 연기를 검토 중이다. 2020.03.3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오는 4월9일 온라인 개학하기로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입시 일정을 2주가량 연기했지만 여전히 정시에서 'N수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학생이 유리한 수시모집도 올해는 고3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만회할 여지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사교육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고3이 치를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교유형과 수준에 따라 합격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시모집 학생부 변수…"특목-일반고 격차 커진다"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 일정은 16일 미뤄진다.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원서접수 시작일은 9월7일에서 9월23일로 각각 연기됐다.

고3 수험생과 교사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이라지만 출석수업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와 중간고사 등 평가를 출석수업이 재개된 후에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필평가 준비도, 교사가 학생을 직접 살펴보며 기록해야 할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도 모두 안갯속이다.

입시전문가들은 3학년 1학기 차별화가 어려워진 일반고 학생들보다는 이미 학교 내 대회를 통해 비교과 영역까지 충실히 준비한 특목고, 자사고 등의 재학생들이 수시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수시를 철저히 준비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간의 유불리도 발생할 것"이라며 "일반고간, 고교유형간, 지역고교간 학력격차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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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당초 11월19일로 예정됐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일 연기 되어 12월3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두루 살피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도 내신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은 (온라인 개학을 한) 3학년1학기에서 보다 객관적인 내신등급에 초점을 둘 것이기 때문에 수시 학종에서 내신의 위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유행이 더 장기화 된다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 객관적인 내신성적을 낼 수 있는 지필평가를 실시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학들은 대입전형에서 3학년1학기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현준 입학지원실장(경기대 입학처장)은 "아직 논의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진다면 전국 대학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원래도 재수생 강한 수능…"고3이 강세를 보일 어떤 변수도 없다"

정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3일에 시행된다. 5주 이상 개학연기로 학습결손이 발생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난이도를 예년 수준에 맞추고 범위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는 6월18일, 9월16일에 치러지는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가늠하기로 했다.

수능을 위시한 정시전형은 통상 졸업생이나 특목고·자사고 학생이 유리하다. 이미 한 차례 이상 수험생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성호 대표는 "통상 재수생 응시자가 20%를 차지하는데 1등급 구성비를 보면 절반이 재수생"이라며 "올해에는 고3이 강세를 보일 그 어떤 변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3들은 이미 (개학연기로) 물리적으로 4주 넘게 손해를 본데다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온라인 교육으로 넘어간다"며 "이번달이 지난 이후에도 제대로 된 수능준비가 될 수 있느냐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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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일 연기한다고 밝힌 31일 오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관계자가 남은 수능 날짜 안내 전광판을 점검하고 있다. 2020.03.31.  misocamera@newsis.com
개학연기와 수업일수 감축 등으로 고3의 1학기는 교육과정 진도 나가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재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진로진학을 위한 대면 상담도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고3 학생과 학부모가 학원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더 높아졌다. 입시전문가들도 사교육 쏠림현상을 예측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만기 소장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교육과 사교육 수업 질이 바로 비교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6월18일 수능 모의평가에서 고3이 졸업생들에 비해 낮은 성적을 받을 경우 쏠림 현상은 매우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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