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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모든 이스라엘인, 공공장소서 마스크 써라"

등록 2020.04.02 15: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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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4일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오락 장소 등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0.04.02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4일 예루살렘의 총리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과 오락 장소 등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이스라엘인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다.
 
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스라일 시민 모두는 집 밖,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마스크가 없는 사람은 천이나 스카프 등 대용품으로 얼굴을 가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마스크를 보건 종사자를 위해 남겨둬야 한다면서 일반인은 마스크를 사려 서두르지 말고 천과 고무줄 등으로 대용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다른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육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경찰에 의해 강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 전 국민 이동 제한,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 앞선 일련의 대책에도 이스라엘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6092명,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
 
고위 인사의 확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4일 오전 0시까지 예루살렘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격인 보건부 장관은 이날 부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방첩기관 모사드 수장과 국가 안전보장회의(NSC) 의장도 역시 자가 격리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전염병과 전쟁에서 운명적인 기로에 놓였다"면서 "(이스라엘은) 코로나19에 제동을 걸었던 국가들과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국가들을 향해 미끄러질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가오는 유월절(이스라엘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이면 대규모 가족행사를 열거나 이에 참석하는 것이 전통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같은 집에서 동거하는 가족과만 유월절 명절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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