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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강원, 10명이 뛴 전북에 첫 패 선사

등록 2020.05.30 18: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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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홍정호 퇴장에 75분이나 수적 열세

[서울=뉴시스]퇴장 당하는 홍정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퇴장 당하는 홍정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강원FC가 잘 나가던 전북 현대에 시즌 첫 패를 선사했다.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고무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FC서울과의 개막전 3-1 승리 후 상주 상무전 패배(0-2), 성남FC전 무승부(1-1)로 주춤했던 강원은 전북을 제물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승점 7(2승1무1패)로 7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개막 3연승을 질주하던 전북은 4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수비수 홍정호의 퇴장으로 일찌감치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아쉬웠다. 때 이른 무더위 아래 75분이나 10명으로 뛰는 것은 전북에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승점 9(3승1패)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울산 현대(승점 7 2승1무), 4위 FC서울(승점 6 2승1패)의 4라운드 경기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전북에서 임대온 김승대가 원소속팀과의 경기에는 뛸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결장한 가운데 강원은 고무열과 조재완 등으로 최전방을 꾸렸다. 전북은 벨트비크를 최전방에 두고 손준호, 쿠니모토, 김보경, 무릴로 등으로 2선을 구성했다.

탐색전이 한창이던 전반 15분 이날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자신의 트래핑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조재완을 손으로 저지하다가 파울을 범했다. 주심의 판단은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홍정호 뒤에 전북 필드 플레이어가 없었기에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홍정호는 별다른 항의조차 하지 못한 채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홍정호의 퇴장으로 전북의 구상은 완전히 꼬였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반 18분 만에 원톱 벨트비크를 빼고 센터백 김민혁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전북을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전북은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공을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강원의 노력은 전반 36분 결실을 맺었다. 김경중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무열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수빈 대신 이승기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강원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7분 한교원으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흐름을 주도하던 전북은 후반 33분 모라이스 감독의 퇴장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심판 판정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하던 모라이스 감독은 90분을 채우지 못한 채 라커룸으로 물러났다.

강원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8분 무릴로의 헤딩슛은 골키퍼에 막혔고, 후반 42분 김보경이 뒷발로 시도한 재치있는 슛은 수비벽에 걸렸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민혁의 헤딩슛마저 골키퍼에게 향하면서 주저앉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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