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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가 김보영 소설, 무대로…'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록 2020.06.04 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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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극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포스터. 2020.06.04. (사진 = 극단 돌파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연극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포스터. 2020.06.04. (사진 = 극단 돌파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SF 작가 김보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 작가는 한국 SF 팬들이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 중편 부문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한국 SF 작가 중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F 웹진 '클락스월드 매거진'에 단편을 실었다. 미국 최대의 출판 그룹 하퍼콜린스와 출간 계약을 맺어 주목 받았다.

지난달 26일에는 이번 연극 원작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후속 신작인 '당신에게 가고 있어', '미래로 가는 사람들'까지 3권으로 구성된 SF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파란미디어)가 출간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김 작가의 팬이었던 한 독자가 프러포즈를 위해 그에게 부탁해서 세상에 나왔다. 두 남녀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문 형식의 소설이다.

연극은 소설의 주제인 무한한 우주와 한 사람의 생애를 훌쩍 뛰어넘는 긴 시간과 기다림의 의미에 주목한다.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해 우주와 인류, 고독과 기다림을 키워드로 시공간의 차원을 넘나든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전인철은 소리, 조명, 무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2006년 연극 '고요' 연출로 데뷔한 그는 '순우삼촌', '목란언니', '노란봉투', '게임', '피와 씨앗','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등을 선보여왔다. 작년 '제21회 김상열연극상'을 받았다.

특히 2017년 일본 SF 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소설을 각색·연출한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초연 당시 호평과 함께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았다. 작년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재공연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며 극장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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