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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QR코드 도입·방역 최선···학원가 "큰 의미 있을까"

등록 2020.06.23 14: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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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

학원 "이미 출입명부 작성·관리 진행"

뷔페 "QR코드 사용 안 될 경우 수기로 명단 작성"

뷔페, QR코드 도입·방역 최선···학원가 "큰 의미 있을까"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뷔페, 대형학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한다. 학원가는 이미 출입명부 작성·관리를 진행한 만큼, QR코드 도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CJ푸드빌은 23일 "빕스와 계절밥상은 오늘 오후 6시부터 고객들이 QR코드로 출입 등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부득이하게 QR코드 사용이 안 될 경우 수기로 명단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CJ 외식 브랜드 매장에서는 '고객 안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테이블 간 간격 조정, 샐러드바 개별 사용 식기와 일회용 장갑 비치, 비대면 접시 정리 테이블 운영, 샐러드바 공용 집게 교체 간격 대폭 축소해 30분마다 교체한다. 또 매장 손잡이, 직원 콜벨, 음료 디스펜서 등에 항균 손잡이 부착, 대기·결제시 온라인 줄서기 시행, 샐러드바에서 고객 마스크 사용·대화 자제 등을 강화한다.

CJ푸드빌은 "지난 주말 급하게 발표가 난 후 부처에 문의해 준비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고객들이 안심하고 식사하고, 직원들은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도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로운 등 외식브랜드 전국 매장에 QR코드를 도입한다. "QR코드 인증이 안 될 경우 수기로 작성할 수 있게 별도 양식도 마련했다. 고객들이 음식을 담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인지시킬 것"이라며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을 공지하고, 방역에 힘써서 특별히 어려운 사항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장 오픈 전 방역을 실시하고 중간에 식기, 집기를 수시로 교체한다"며 "음식을 담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는 경우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후 종로학원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 몇몇 차량들에 열을 피하기 위해 창문에 돗자리 등이 씌워져 있다. 설명회장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로 설명을 동시에 들을 수 있다. 2020.06.2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21일 오후 종로학원 드라이브 스루 입시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주차장에 몇몇 차량들에 열을 피하기 위해 창문에 돗자리 등이 씌워져 있다. 설명회장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로 설명을 동시에 들을 수 있다. 2020.06.21. [email protected]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고위험시설 추가 선정 및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뷔페식당, 일시 수용인원 300명 이상의 대형학원, 방판 등 직접판매홍보관, 유통물류센터 총 4개 시설이 해당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출입자 명부 관리·작성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사업주나 이용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종로학원은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에 입시·재수학원을 운영 중이다. 10대 중고등학생부터 20대 초반 재수생들까지 몰려 있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종로학원은 "QR코드 기기는 지난 12일 이미 설치했다. 학생들은 개인 ID카드로 관리가 되는 만큼 교육청에 별도 자료를 제출해 대체할 것"이라며 "그 외 교직원, 임직원, 외부 방문자들은 필수로 명부 작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고위험시설 추가 선정 발표 전부터 명부 작성 및 관리를 해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면서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역 당국이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 같다"고 했다.

ybm어학원도 "강사, 학생들 모두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듣고 있다"며 "출입 명부 작성도 진즉부터 했다. QR코드를 도입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QR코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많은 전망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모든 출입자에게 QR코드 체크인을 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QR코드 인증 방법을 업로드했다. 미리 QR코드 발급 방법을 숙지해주길 바란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QR코드 인증할 수 있도록 인증 화면을 준비해달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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