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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주 감염 '비상'…유은혜 "선제적 예방조치 준비하라"

등록 2020.07.02 1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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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광주 등교 중단…23일만에 세 자리 넘어

50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 식중독 예방 전수조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대전, 광주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전국 시도교육청에 "언제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학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광주에서도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등교 중단 학교가 23일만에 세 자릿수를 넘어서자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국의 원아 50인 이상 규모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위생실태 전수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대전·광주 등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영상으로 등교수업 준비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에서 광주, 대전 등 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게 확인돼 두 교육감에게 특별한 당부를 드린다"며 "그 외 지역 부교육감들도 언제든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선제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 내 감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부터 동구 지역 유치원 34개원과 초등학교 23개교, 특수학교 2개교 총 59개교의 등교를 중단하고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중학교 12개교도 수도권처럼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해 전교생의 3분의 1 아래로 등교하게 했다.

유 부총리는 "대전의 한 초교에서 교내전파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대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학교인지 학원인지 추가적인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열린 등교수업준비추진단 회의에서 발언하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2020.07.02. [email protected]

광주시교육청도 3일만에 코로나19 환자가 50여명 발생하자 1일부터 전 지역 초·중·고교 318개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이튿날인 3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유 부총리는 "이번 주말까지가 감염 위험도 관리를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59개교, 광주 318개교가 추가되면서 등교 중단 학교는 지난달 10일(512개교) 이후 23일만에 세 자릿수를 넘어서게 됐다. 전날인 1일 등교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47개교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대전 지역의 등교수업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가 방역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의 사업 축소 현황을 논의한다. 유 부총리는 "교육청 차원의 대규모 행사나 연수 등은 취소, 축소하고 꼭 필요한 사업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선해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 유치원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원아 50인 이상 규모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전국 50인 이상 원아가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점검에 들어가 어린이 급식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철저한 원인규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원고를 읽던 중 24초 가량 기침을 하며 말이 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고를 읽다 목이 탁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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