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유격수 허경민 만족…"김재호 복귀 전까지 기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4차전 경기, 4회초 2사 1루 두산 허경민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덕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19.10.26. [email protected]
당초 핫코너인 3루를 책임지던 허경민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 탓에 지난 1일부터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호는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재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내야 유망주 권민석을 유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던 김 감독은 1일부터는 허경민을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허경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2016년 9월 이후 약 3년 10개월만이다.
김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가 복귀하기 전까지 허경민이 계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야 할 것 같다. 권민석 등 젊은 선수들보다 안정적이라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 쪽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현재로서는 허경민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허경민이 잘 해주더라"고 평가했다.
전날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10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등판한 박종기가 3이닝 3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 불펜 소모가 상당했다. 박종기의 뒤를 이어 홍건희와 채지선, 권혁, 윤명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불펜이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두산은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김 감독은 "박종기가 제구도 되지 않고, 공이 좋지 않아 일찍 강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체력적인 면이 조금 염려스럽다. 일단 다음주에 기회를 주겠지만,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어제 던진 투수 중에 투구수가 많았던 선수는 등판하기 힘들 것이다. 던지지 않은 선수 위주로 투입할 것"이라며 "일단 선발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가 길게 던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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