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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확진자 중 러시아 20명, 이라크 6명…'레귤호'서 총 17명

등록 2020.07.17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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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견 국내 근로자·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러시아와 이라크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귀국한 국내 근로자들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레귤호' 선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39명이다. 검역 단계에서 25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4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총 2005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유입 국가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가 31명이다. 구체적으로 러시아 20명, 이라크 6명, 필리핀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등이다. 미주는 8명이고, 중국은 없었다.

러시아발 확진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난달 26일 부산항에 입항한 레귤호 관련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3명이 확진된 이후 선박 내 선원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 14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또 지난 15일, 역시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크론스타스키호'에서 3명이 확진된 데 이어 16일 입항한 러시아 선박 '미즈로보스바호'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러시아에서 입항하는 선박에서의 확진자 증가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러시아 입항 선박 중 국내 항만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선박의 선원에 대해서는 증상과 상관 없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출항 전 러시아 자체에서 검역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계속 협의를 하겠지만 검역 자체로 확진자들을 찾아내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발열 체크 등으로 무증상이나 경증을 다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최대한 인력이나 검사 시설을 확보해 (출항 전 검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부분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발 확진자 발생도 계속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에서는 매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가운데 확진자가 다수 확인되고 있으며, 이라크에 아직 체류 중인 800여명 근로자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귀국 지원 및 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이라크 파견 국내 근로자들의 조속한 귀국 지원을 위해 정부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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