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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0%가 손씻기·거리두기 25%하면 코로나 팬데믹 억제"

등록 2020.07.22 1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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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의대, 21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발표

[서울=뉴시스]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의대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자가 예방과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억제와 지연에 미치는 영향: 모델 연구'를 게재했다. 사진은 이 연구에서 손 씻기 등의 효과를 추정한 도표. 2020.07.22

[서울=뉴시스]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의대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자가 예방과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억제와 지연에 미치는 영향: 모델 연구'를 게재했다. 사진은 이 연구에서 손 씻기 등의 효과를 추정한 도표. 2020.07.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백신 또는 추가적인 치료제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대부분 억제하고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 홈페이지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의대 연구진은 이날 이 학술지에 게재한 '자가 예방과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억제와 지연에 미치는 영향: 모델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상태(감염~회복)와 코로나19 인식 여부(인식, 비인식)에 의해 계층화된 전달 모형을 개발한 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실효성(이행 정도) 수준별 결과를 점검했다.

이들은 "사회내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높을 경우 자가 예방 조치는 발병률을 현저히 낮추고 최고 검사횟수(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를 늦추고 정점 규모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효성이 50%를 넘을 경우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인식 수준이 낮으면 자가 예방조치는 정점 규모와 발병률을 낮추지만 정점 도달 시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 시행하면 정점 도달 시기를 늦출 수 있지만 규모를 낮출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이들은 3개월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시 정점 도달 시기를 최대 7개월 늦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아울러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사회의 높은 인식, 자가 예방 조치가 결합한다면 정부 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정점 규모가 낮아질 수 있다"면서 "인구 90%가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 유효하게 하는 국가라면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장려는 코로나19 유행을 완화하고 지연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손 씻기 등 자가 예방 조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억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네덜란드 코로나19 확산 현황읕 토대로 한 이 연구가 다른 서방 국가에 유효하다면서도 인구 통계학, 접촉 양상의 이질성, 코로나19 재감염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이 연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TF에 참여하는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는 최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경우 지역사회가 코로나19 때문에 폐쇄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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