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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文대통령에 서한…"韓 개발 백신 기대, 펀드 출자금 확대"

등록 2020.07.26 12:00:54수정 2020.07.26 1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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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내외의 세계 공중보건을 위한 노력에 감사"

'라이트펀드' 출자금, 예정한 250억 절반보다 높이겠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1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감명 받았다"면서 세계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 등이 공동 출자한 펀드의 출자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지난 20일 보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26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월10일 문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협력 문제를 논의한 바 있는데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보건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 대응 과정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게이츠 회장은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에 한국후원회 명예회장 추대된 것 축하하면서 코로나19 치료와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공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아울러 게이츠 회장은 "한국이 훌륭한 방역과 함께 민간분야에서는 백신개발 등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이츠 회장은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우리 국민과 세계 각국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우리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GAVI는 백신 보급 확대 및 신규 백신 개발을 통한 개도국 아동 보건 증진 목적으로 2000년 창설된 민관협력 파트너십이다.

지난 6월4일 GAVI의 사업기금 확보를 위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3000만 달러를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2200만 달러를 기여 중이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 조성한 라이트펀드에 게이츠 재단의 출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펀드는 지난 2018년 7월 세계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우리 보건복지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2022년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공동출자해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우리 정부는 5년간 250억원을 출자했고 게이츠 재단은 나머지 250억원 중 절반을 출자하기로 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게이츠 재단의 출자 규모 확대로 우리 정부 출자금도 늘리냐는 질문에 "출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서한이 최근에 왔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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