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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테러당한 佛주간지, 무슬림 풍자만화 다시 게재

등록 2020.09.02 07:34:46수정 2020.09.02 08: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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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지, 테러지원범 13명 재판전날인 1일 밝혀

"역사는 지우거나 다시 쓸 수 없다"주장

2015년 IS 테러로 편집진 12명 포함 17명 사망

 [ 파리= AP/뉴시스]2015년 1월 8일 무슬림의 공격으로 12명의 기자가 사망한 프랑스의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앞을 파리 폭동진압 경찰이 지키고 있다. 이 잡지사의 테러 이후 파리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대형 테러가 줄지어 발생했다. 

[ 파리= AP/뉴시스]2015년 1월 8일 무슬림의 공격으로 12명의 기자가 사망한 프랑스의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앞을 파리 폭동진압 경찰이 지키고 있다. 이 잡지사의 테러 이후 파리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대형 테러가 줄지어 발생했다.  

[파리=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15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풍자만화를 실었다는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총격 테러를 당해 초토화되었던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지가 문제의 풍자 만화를 다시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역사는 지워 없애거나 다시 쓸 수 없다"

이들은 이 같이 선언하면서 2015년 1월의 잡지사 피습과 이틀 뒤의 수퍼마켓 테러로  17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 사건 관련 피의자들의 재판을 하루 앞둔 9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사건의 사망자 가운데에는 12명의 잡지사 기자와 직원들,  용의자 3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2015년 테러 당시 공격자들에게 무기와 자금 등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남녀 13명이 재판을 받는 2일의 하루 전날  샤를리 에브도는 이번 주 호에 사설과 함께 당시에 실었던 무슬림 풍자만화들을 다시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골적이고 극렬한 풍자만화로 유명한 이 주간지는 테러를 당한 이후로는 무함마드의 풍자 만화를 싣지 않았지만,  재판의 재개를 앞둔 현 시점에서는 이 만화를 싣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적인, 또는 언론의 (사명에 따라) 비겁함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이다"라고 이 잡지의 서설은 밝혔다.

 2015년 1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서 이슬람 과격주의자인 셰리프· 사이드 쿠아치 형제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사망했다. 이들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희화화하는 만평을 그려온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쿨리발리는 쿠아치 형제와 공모해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파리에서 경찰관 한 명을 살해하고 슈퍼마켓에서 인질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 4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시작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시내 동시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했다.
 
 이듬해 7월에는 유명 휴향지인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나 90명 이상이 숨졌다. 올해 들어선 2월 파리 루브르박물관 흉기 테러, 3월 오를리 공항 군인 총기탈취 사건, 4월 샹젤리제 경찰관 테러 등이 이어졌다.

샤를리 에브도 건물은 2011년에도 폭탄테러를 당한 적이 있으며 그 이후 편집진에 대한 경찰의 보호조치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재판을 받는 11명의 조력자들은 당시에 자기들 행동이 범죄인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대량 학살 테러가 일어날 줄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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