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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심리상담사 부족 심각…상담사 1명이 524명 담당

등록 2020.10.10 1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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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만명 이상 상담받지만…상담사는 72명

상담사 1인 평균 524명…"인원 조속히 증원해야"

[익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 의원.

[익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 의원.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연간 2만명 이상의 소방공무원이 심리 상담을 받고 있지만, 전문 상담 인력은 고작 72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총 9만2147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만명 이상의 인원이 상담을 받는 셈이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 예방 교육, 1대1 상담과 치유 등을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전체 소방서 224곳 중 216곳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소방청이 전국 18개 소방본부관리를 대상으로 관리하는 상담 인력은 72명에 불과해 찾아가는 상담실의 경우 1명의 상담사가 3개 소방관서의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인당 평균 상담 인원은 무려 524명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해 소방공무원 4만8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주습관장애를 겪는 인원은 전체의 30%로 나타났다. 이어 수면장애 25%, PTSD 6%, 우울증 5% 순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셈이다.

한병도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상 참혹한 현장을 경험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누구보다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찾아가는 심리상담사 인원을 조속히 증원해 소방관들의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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