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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의 역습' NC 우승의 힘 이동욱·양의지·루친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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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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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사진=NC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가 2년 만에 순위표 최하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서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차 사령탑'과 '2년 차 NC맨들'이 이끈 반전의 드라마다.

NC에 2018년은 가장 충격적인 시즌이었다. 2013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강팀'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났다.

그러나 NC가 하위권에 머문 시간은 길지 않았다. NC는 불과 2년 만에 KBO리그 최강자로 거듭나며 팀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우승 감독' 타이틀을 얻게 됐다.

2018시즌 뒤 꼴찌팀 NC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떨어져 있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구단 출범 때부터 NC의 수비 코치를 맡아온 덕에 선수들의 기량과 특성을 모두 꿰뚫고 있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 감독도 "선수들을 잘 알고 있으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말을 안 해도 교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서 시너지가 난다. 야구 외적으로도 서로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팀 운영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원년 멤버'로서의 장점을 설명한다.

새로운 수장을 맞은 NC는 2019년 5위로 곧바로 반등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5월13일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기 들어 2위 그룹들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나부터 조급해지더라.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양의지는 NC 합류 뒤 2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양의지는 2018시즌 뒤 4년, 125억원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 포수를 품은 NC의 전력은 크게 상승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는 젊은 투수들이 급성장하며 마운드가 안정됐고, 중심타자 양의지의 맹타에 타선도 강해졌다.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 타격왕을 거머쥔 양의지는 올해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올해 (10위에서 5위로) 다섯 계단을 올랐으니 내년에는 (5위에서 1위로) 네 계단을 더 올라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허언이 아니었다. 양의지의 말대로 NC는 올해 다시 한 번 도약, 우승을 차지했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2년 차에 더 무서운 투수로 탈바꿈했다.

그는 지난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고,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5차례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했다. NC는 지난해 말 계약 총액 100만 달러에서 40%가 오른 140만 달러에 루친스키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을 통해 적응을 완벽히 마친 루친스키는 올해 NC 마운드의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올해는 29경기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승리를 따냈다. QS는 20차례로 더 늘었다. 루친스키는 1승만 더하면 NC의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승 타이(에릭 해커, 2015년 19승5패)까지 달성하게 된다.

믿을 수 있는 에이스를 거느린 NC는 올 시즌 거침없이 달렸다. 그리고 그 끝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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