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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종적 낙선불구 증거 인정안해"-AP팩트체크

등록 2020.11.17 10: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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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와 중요 관전포인트 재점검 분석

선거인단 306명 확보로 바이든 승리 확인

트럼프의 부정투표 억지주장 일일히 체크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인계 지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수인계 협조를 촉구했다. 2020.11.17.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경제 회복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인계 지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인수인계 협조를 촉구했다. 2020.11.1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서서 "내가 승리했다"(I won)고 주장하고 있다고 17일  AP통신의 팩트체크 전담국이 보도했다.

 16일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승리를 선언한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영구화하려는 시도이자 이미 정체가 다 폭로된 엉터리 신화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AP는 밝혔다.  이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대통령 당선인으로 명백히 선택된 선거에서 '승리'를 주장한 것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처럼 선거일이 지난지 거의 2주일이 되었는데도 그 결과에 승복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인수에 대한 훼방으로 해석된다.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인수위원회가 마땅히 누려야할 자금과 정보,  인수위가 챙겨야할 여러가지 제도적 임무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 행정부가 인계해야할 것들을 안하고 계속 막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트윗)
AP팩트체크-"아니,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겼다"

 바이든은 이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같은 4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했고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넉넉히 여유있게 확보했다.

조지아주에서도 재검표 결과 바이든의 우세가 인정된다면,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도적인 다수"라고 자찬했던 304명보다도 많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은 조지아주에서 1만4122표(0.26%포인트)를 더 얻어 트럼프를 이겼다.   그 정도의 많은 표차를 재검표를 통해 없애거나 뒤집은 전례는 한번도 없었다. 게다가 바이든은 조지아주를 빼놓고도 이미 당선에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이다.

대규모의 부정투표 사기가 자행되었다는 트럼프의 억지주장은 이미 각 주 선관위와 수 많은 법원 판사들, 심지어 자기 정부의 국토안보부에 의해 부인되었다.  전국적으로 트럼프가 제기한 수 많은 소송도 대부분 기각당했다.

어떤 소송도 현재의 결과를 뒤집을 만한 변수는 없으며 남아있는 재판도 대부분 결과를 뒤집을만한 증거가 하나도 없다.

실제로 각 주의 선관위 연합회와 트럼프 정부의 사이버안보 및 인프라 안보담당국조차도 이번 선거가 역대 최대의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였으며 " 선거나 투표시스템이 훼손되거나 투표지 분실, 변조등 어떤 조작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16일 미국 선거 보안전문가들 59명은 공개서한을 발표,  "2020년 대선과 관련해서 '기술적인 취약점을 이용해서 투표결과가 조작되었다'는 모든 주장과 고소를 다 분석해 본 결과 근거가 없거나 기술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공화당 소속 공무원들도 처음에는 소수였다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향해 "패배의 현실을 직시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위기시에 보다 더 효율적인 출범을 하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에게 선거 결과를 승복하라며 바이든 당선인에게 국가안보 브리핑을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2001년 9월11일 테러 당시에 대한 9.11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그 당시 대통령 인수위가 제 때에 고급 경보를 얻지 못하는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의 무방비상태 속에서 신속하게 계획을 진행했던 것을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혼란의 씨앗을 뿌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게다가 그가 지명한 총무처 수장까지 아직도 바이든 당선인을 공식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바이든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모든 활동의 개시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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