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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치료제 '감염 일주일'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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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1-20 06:00:00
항체치료제 기전 상 감염 후 일주일 내의 경증 환자에만 효과적
고위험군의 조기 치료 혜택 클 듯
“건강한 경증환자엔 가성비 낮아”…활용 범위 협소하단 단점도
릴리, 중증 발전 가능성 높은 경증 美긴급승인…셀트리온, 임상 2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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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릴리, 리제네론, 셀트리온 등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감염 후 일주일 내 빨리 투여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일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후 일주일 내의 경증 환자에게 접종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성분명 밤라니비맙)의 승인 범위를 보면 알 수 있다. 밤라니비맙은 중증 및 입원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12세 이상 경증·중등증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됐다. 입원 중이거나 산소요법이 필요한 환자 즉 중증 환자에겐 승인되지 않았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감염 초기 일주일까진 바이러스가 증식해서 고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인체 면역 시스템의 과도한 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폐렴과 장기부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병리기전 상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일주일 내 (항체치료제를) 투여해야 유리하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며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이미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과도한 염증반응으로 인한 병증이라 항체치료제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릴리의 3상은 치료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중단됐다.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치료제 2상을 진행 중인 셀트리온도 ‘경증 환자의 조기 치료’를 강조해왔다.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고령자, 만성질환자)이 조기에 투여했을 때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활용 범위가 협소하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확진자 중 경증·중등증 환자는 약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증 환자 중엔 무증상자 혹은 더 저렴한 기존 치료제만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가격과 생산능력을 고려했을 때 광범위하게 투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이 약을 안 써도 좋아질 환자에 쓰는 건 의미 없어 건강한 경증 환자는 제외될 수 있다”며 “그런데 고령자, 만성질환자 말곤 중증으로 발전될 요인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또 환자가 빨리 진단받아야 치료할 수 있다는 단서도 붙는다. 널리 사용되기 힘든 제한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점도 분명하다. 고위험군 환자에 중증 예방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김 교수는 “반감기가 길어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게 분명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항체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증 환자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빨리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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