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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하라" 단식농성중 기절…병원 응급이송

등록 2020.11.26 1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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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상 증세로 병원…단식 47일 만

의식 찾아 치료…靑 직속 특수단 요구

특조위, 세월호 우측 급선회 조사 발표

내인설 불리 내용…조사 과제 추가 제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2일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12일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48일째 청와대 앞 단식농성을 하던 생존자가 건강 이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에 따르면 청와대 앞 단식농성을 하던 김성묵(41)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이상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단식 돌입 47일 만이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승선했던 생존자다. 그는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면서 지난달 10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이후 다른 시민들도 연대에 나섰다.

이날 김씨는 기절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의식을 되찾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복 이후 농성장 복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 등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공소시효 만료 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또 시일 경과에 따른 증거 폐기 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꾸려 조사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이들은 "특별법을 개정해 공소시효를 정지시켜도 핵심 증거들이 보존연한을 다해 폐기되고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없다"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검찰 특별수사단은 진상규명 권한이 없거나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내 타기 장치 주변에서 참사 당시 조타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0.11.26.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가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내 타기 장치 주변에서 참사 당시 조타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특조위 조사 시간을 연장하거나 수사 권한을 부여해도 정부기관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는 이뤄지기 힘든 상황", "국회 요구로 대통령기록물이 공개돼도 진상규명 증거로 사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대통령 직속 기구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 활동을 하고 있는 특조위는 이날 사고 당일 선박의 오른쪽 방향 급선회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활동 기한을 약 2주 남겨둔 상태에서 이뤄진 '중간 발표'이다.

특조위는 이른바 '침몰 내인설' 근거로 꼽힌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에 의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바라봤다. 세월호 방향타 관련 현상에 대한 실험 결과 조타 중간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가능성이 낮다고 추정한 것이다.

나아가 특조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과제를 제시했다. 해당 내용은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시점, 선원 고의·과실에 따른 우현 전타 여부, 긴급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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