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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수능 응시했어도 올 겨울 확진되면 대학 못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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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4 18:41:04
서울대 학종, 면접 대면평가로 진행…확진시 못 본다
논술도 대부분 대학 대면으로…면접 형식도 제각각
자가격리자 별도고사장 마련…"실기는 대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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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첫 논술고사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0.12.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었지만 각 대학의 대면 논술, 면접고사에는 응시할 수 없다. 수험생들은 2021년 2월 정시모집 전형이 모두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감염 불안을 떨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응시하지 못하게 될까봐 증상을 숨기고 시험장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교육부가 지난 2일 각 대학에 안내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 2판에 따르면 확진자는 대면 형식의 논술·면접·실기·지필 평가가 진행될 때 시험에 일절 응시할 수 없다.

논술 고사는 대다수 대학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시험을 시행한다. 수능 후 처음으로 4일 논술을 실시한 숭실대도 확진자는 응시하지 못했다.

오는 5일에는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경희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경북대 등에서 논술이 시작된다. 일요일인 6일에는 서강대와 한양대, 동국대, 덕성여대 등도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권역별 시험장에서도 논술 전형은 문제를 푸는 대면 평가로 운영되는만큼 수험생이 확진될 경우 사실상 응시가 불가능하다.

면접은 영상을 찍어서 온라인에 올리거나, 자유로운 공간에서 화상 면접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확진자도 대학별 평가를 응시할 수 있지만 일부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전체 면접 전형을 대면 형태로 치른다. 서울대 학종 면접은 11일,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은 18일이다. 확진자가 응시할 수 없다고 공지한 상태다. 연세대 등 대부분 주요 대학이 운영하는 '현장 녹화형' 비대면 면접의 경우에도 확진자가 응시하기 어렵다. 대학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와서 비대면 면접을 보는 형태라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현준 대학입학지원실장은 "방역지침 준수와 확산 방지, 공정성을 다 신경쓰다 보니 그런 것"이라며 "문제 풀이식 면접을 치르는 대학들은 별도로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아무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할 경우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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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앞두고 대학가에 코로나19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QR코드가 도입돼 출입자 관리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QR코드 등을 적극 활용해 대학 출입 확인을 정확히 하는 등 대학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사진=건국대학교 제공) 2020.11.26.photo@newsis.com
이처럼 대학별 평가를 앞두고 확진돼 응시하지 못할 경우 반강제로 재수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요 없어 수능보다 학종 위주로 준비한다"며 "만약 코로나19로 기회를 놓치면 이들 대학에 정시로 지원할 여건이 안 돼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험생들은 내년 1월7일부터 시작되는 정시에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11월 이후 꺾이지 않고 오히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에 도달하고 있다.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이 대부분이지만 전체 대학의 정시모집 정원 2.4%(8356명)는 실기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성악·연주·체육 등 수험생의 능력을 평가하려면 권역별 고사장이라는 환경에서도 대면 전형이 불가피하다는 대학들의 목소리가 높다.

남윤곤 소장은 "예체능 학과는 정시에도 실기가 반영된다"며 "예체능계 학원을 다니는 수험생들이 실내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시 면접고사도 있다. 비예체능 계열 학과는 대개 수능 점수만을 갖고 학생을 선발하지만, 의예과나 사범대 등 당락을 결정하기 위해 인성면접을 실시하는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정시 사범대학에서 교직적성, 인성면접을 실시하고 가산점을 준다. 의과대학에서는 까다로운 적성·인성 면접을 실시해 결격 여부를 판단한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100점 만점에 면접 5점이 반영된다.

이처럼 확진될 시 대입을 망칠 수 있어 교육계에서는 수험생들이 해열제를 먹고 수능과 대학별 평가를 치르는 일이 생기거나 이로 인해 무증상 감염이 외려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수도권 소재 대학 총장들도 4일 영상회의에서 내년 1월 정시 전형 등을 대비해 공동 방역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험생 스스로가 방역 수칙을 지켜서 최대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며 "올해 대입 전형의 입시요강이 확정된 상태라 구제책을 마련하기에는 공정성 측면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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