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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아들편지에 악플…10건중 6건은 내사종결

등록 2020.12.24 18:58:10수정 2020.12.24 1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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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격 공무원 아들 편지 악플 10건 수사

4건 신원 특정해 검찰로 이송…6건 내사종결

포털에도 악플러 신원 특정할 정보 없기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전 부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인권침해 진정서를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의 전 부인이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앞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인권침해 진정서를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쓴 편지 관련 기사에 달린 악성댓글(악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10건 가운데 4건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관련 악플러 사건을 수사해 10건 중 4건의 신원을 특정해 관할 검찰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건은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내사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신원을 특정한 4건 가운데 2건은 동일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관할권이 있는 창원지검 거창지청, 서울동부지검, 수원지검에 각각 이송했다.

일부 악플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모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지난 10월5일 고 이씨의 아들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후 언론사를 통해 그 내용이 사회에 알려졌고, 일부 포털사이트에 악플이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북한 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지난 10월5일 피살 공무원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이래진씨 제공)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북한 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지난 10월5일 피살 공무원의 아들이 대통령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이래진씨 제공) 2020.10.05. [email protected]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다음날 악플 10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형이 돈에 눈이 멀어 조카를 앞세운다", "돈 없다고 타박하고 가장 어깨 짓누르지 않았냐, 네가 싹수가 보였으면 (북한에) 안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 "누가 시켰구먼, 니 애비는 도박빚 독촉에 못이겨 자식들 팽겨치고 북으로 튄 월북자란다" 등 악플 사례를 공개했다.

이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내려갔고, 검찰은 관악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

한편 이씨의 아들은 편지에서 "아빠가 갑자기 실종이 되면서 매스컴과 기사에서는 증명되지 않은 얘기까지 연일 화젯거리로 나오고 있다"라며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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