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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기 더해가는데…청약통장 가입 증가세 '둔화'

등록 2021.01.19 1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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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청약통장 총 614만2300좌

전월대비 9211좌 증가 그쳐…하반기 주춤

청약통장 가입자 줄고 기존주택 매매 늘어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1.01.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18일 오후 서울의 한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축에 대한 인기와 낮은 분양가로 서울 청약시장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청약통장 가입 증가세가 둔화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청약통장(종합저축)은 614만2300좌로 전월 613만3089좌 대비 9211건(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년동안 서울에서 청약통장에 새로 가입한 사람은 22만8912명에 달한다. 한달에 약 2만 명이 새롭게 청약통장을 만든셈이다.

작년 7월의 경우 새로 청약통장을 만든 경우가 전월대비 2만7043좌(0.45%) 늘어나기도 했다. 11월 1만8722건(0.31%), 10월 1만7401건(0.29%), 9월 2만342건(0.33%), 8월 2만6457건(0.44%) 등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청약시장의 이같은 인기에는 지난해 7월 말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분양가상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 것이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의 경우, 8억5700만원(전용면적 84㎡)에 분양됐지만 작년 12월 17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8억73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나타낸 바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격이 낮아질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청약열기가 더해질수록 당첨 커트라인이 치솟았고,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이 청약 대신 기존 주택 매매를 선택하면서 추가적인 청약 수요는 잠잠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진행된 강동구 강일동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청약에서 만점자(84점)이 나오기도 했다. 당첨 최저 가점도 64점에 달했다. 458가구 모집에 11만7035명(1순위)이 몰려 225.5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약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 돼야 한다. 30대 등 젊은 층이 가점제에서 승산할 확률은 매우 낮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을 매매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6609건으로 지난 9월 3768건 이후 상승세다.

이에 대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 상황에서 당장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주택자는 무주택자와 청약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청약에 가입할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청약통장을 발급받은 사람은 약 2700만명이다. 포화상태로 가입수요의 속도조절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다만 올해 분양물량이 30만호를 넘겨 지난해 보다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분양가상한제, 특별공급완화, 3기신도시 청약등으로 수요자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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