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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카카오 김범수, 25일 각각 전직원과 소통자리

등록 2021.02.22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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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성과급 불만 대응해 기업 보상철학 밝힐 것으로 예상

김범수, '5조 기부' 방식 직원들 아이디어 청취 목적으로 개최

▲네이버 이해진(왼쪽)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카카오 김범수 의장(오른쪽)

▲네이버 이해진(왼쪽)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카카오 김범수 의장(오른쪽)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공교롭게도 오는 25일 같은 날 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주요 이슈와 문제가 발생할 때 수장들이 전면에 나서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모습은 투명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 문화의 특성을 재확인시켜 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성과급에 대한 직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오는 25일 오후 2시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이해진 GIO와 한성숙 대표가 참가하는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5000여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상체계 전반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당초 인사담당자가 나와 질의응답(Q&A)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규모를 확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설명회를 앞두고 사전 질문을 받았는데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들이 있어 회사의 경영리더들과 직원들이 소통하는 사내 간담회인 컴패니언 데이로 행사 성격을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6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보냈다. 노조는 메일에서 "이번에 지급된 성과급은 사상 최대 실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IT 업계에서 성과급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해진 GIO가 기업의 보상 철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GIO는 매년 전직원 스톡옵션 제공, 임직원 자사주 구입 시 10%, 최대 200만원 한도로 현금을 지급하는 자사주매입리워드 프로그램 시행 등 다양한 기업 보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지분은 오히려 줄여가고 임직원들 보유 지분율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등 기존 재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해진 GIO의 네이버 지분율은 3.72%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오는 25일 오후에 자신의 기부 계획과 관련해 크루(카카오 구성원)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재산 기부와 관련해 카카오 임직원들이 제시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현재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정하지 않았는데, 이번 간담회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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