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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미사일, 단거리 시스템…안보리 제재 적용 안 돼"(종합2보)

등록 2021.03.24 10:20:10수정 2021.03.24 12: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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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상적 시험 종류…과장하는 게 최선은 아냐"

"北 도발 스펙트럼의 가장 낮은 단계"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1.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사동구역 송신·송화지구에서 열린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1.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이 지난 주말 실시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익명으로 진행한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의 전화 회견에서 "지난 주말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제재를 받지 않는 북한의 군사 활동을 인지했다"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두고 "단거리 시스템(short-range system)"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수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 세부 사항을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을 아꼈다.

다만 "행정부 우리 동료들은 핵 실험, 장거리 시스템 등 북한이 정말 도발적인 활동을 하는 걸 봐 왔다"라며 "이번 주말에 본 건 그런 카테고리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시험에 공개적으로 대응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발사를 "북한이 하는 시험의 일상적 종류"라며 "이를 과장하는 게 우리의 이해관계에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브리핑에 응한 당국자들은 "우리는 모든 군사 활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동맹·파트너 국가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활동은 '정상적 활동의 범주 안(in the category of normal activity)'이라고 본다"라고 반복했다.

또 "북한은 미국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고자 할 때 익숙한 도발 메뉴를 갖고 있다"라며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 미사일, 이동식·잠수함 발사대, 핵·열핵 시험"이라고 북한의 잠재적인 도발 예시를 나열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에 벌어진 일을 이런 스펙트럼의 가장 낮은 단계라고 인정한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자들은 "북한이 다양한 시스템을 시험하는 건 흔한 일"이라고 거듭 이번 미사일 발사 위협성을 낮게 평가했다.

브리핑에 나선 당국자들은 아울러 "우리 동맹·파트너의 평가를 대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주말 일에 관해선 그들도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보고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은 이와 함께 향후 대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행정부 평가를 두고 "뻔한 패턴이라고 칭하며 폄하했다(played down)", "(발사는) 북한이 (미국) 새 행정부의 대화 재개 제안을 무시한 뒤 진행됐다"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이날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해 북한 미사일 상황을 주시해 왔으며, 지난 21일 오전 북한이 서해 지역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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