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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동맹들에 미·중 사이 선택 강요 안해…복잡한 관계 이해"

등록 2021.03.24 2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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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본부에서 연설 예정

"中 강압 위협이지만 협력할 수 없다는 의미 아냐"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은 동맹들에게 미·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블링컨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하는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전 공개된 연설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동맹들에게 중국과 관련해 '우리 아니면 그들'이라는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강압적 행동이 우리의 집단 안보와 번영을 위협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이 것이 각국이 (협력이) 가능한 곳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힌다.

그는 "미국은 (협력을) 할 것이다. 특히 기후 변화, 보건 안보 같은 도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블링컨 장관은 "동맹들이 중국에 대해 우리(미국) 와 항상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는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이 도전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블링컨 장관은 22일부터 브뤼셀을 방문 중이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외교 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유럽 및 나토 본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나토, 유럽연합(EU) 지도부를 만나 서구 동맹 재건과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대중 견제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코로나19, 기후변화, 세계 경제 회복 등의 공동 문제를 놓고 협력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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