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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 4곳 선정

등록 2021.03.31 06:00:00수정 2021.03.31 0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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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억 사업비 지원…"부가가치 창출"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고부가가치 수산물인 개체굴.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고부가가치 수산물인 개체굴.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시설 사업지로 전남 신안을 비롯해 경남 통영, 경남 남해, 경남 고성 등 4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체굴 양식'은 바닷속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굴 양식용 줄에 굴을 부착해 다발로 키워내는 기존의 양식방식과 달리, 줄에 굴을 붙이지 않고 개체별로 키워내는 양식이다. 이 방식은 굴이 각자 성장하기 때문에 굴 껍데기 모양이 일정하고, 끝이 동그란 형태를 띈다.

일반적으로 알맹이만 판매하는 방식(알굴)과 다르게 껍데기째로 판매되기 때문에 굴 껍데기 처리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기존 양식장은 굴 양식용 줄의 무게로 인해 1㏊당 1600여 개 정도의 부표를 사용하는데 반해, 개체굴 양식장은 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양식장의 40% 수준인 600여 개의 부표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굴은 여름철에 산란기를 맞아 방란, 방정 등 수정행위를 하면서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져 소비가 감소한다. 하지만 '3배체 개체굴(생식능력을 없애고 성장능력만 가지게 하기 위해 유전학적으로 염색체를 3쌍으로 만든 개체)'은 알을 품지 않기 때문에 생식소 발달에 쓰일 에너지를 성장에 사용해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율(비만도)이 좋다.

개체굴은 굴 전문점인 '오이스터바'와 같은 소비형태가 많은 중국, 홍콩, 유럽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등 고급 레스토랑 및 호텔 등에 고가로 납품돼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해수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개체굴 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개채굴 지원사업'을 추진해  5곳 이상의 양식어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식생산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각 지자체에 최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3년간 시범사업 후 단계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개체굴 지원사업은 부표 사용을 줄여 우리 바다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고,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수산물의 수출 증대로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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