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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중국 보복당할 것" 中전문가

등록 2021.04.08 10:00:45수정 2021.04.08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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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보이콧 시도 정치리스크 커…바이든 행정부 조심스러운 입장"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빙상경기장이 완공돼 31일 관계자들이 정빙기로 빙판을 고르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4월1일부터 10일까지 5개 경기장에서 동계올림픽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하는 도시가 됐다. 2021.03.31.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빙상경기장이 완공돼 31일 관계자들이 정빙기로 빙판을 고르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4월1일부터 10일까지 5개 경기장에서 동계올림픽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하는 도시가 됐다. 2021.03.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서방을 중심으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중국 전문가는 이런 보이콧 시도의 정치적 리스크는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시도는 중국의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시도는 신장 인권에 대한 거짓말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동맹국들의 대규모 동참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반중 성향 매파들이 동계 올림픽 보이콧 문제를 지나치게 떠벌이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보이콧의 근거는 거짓말”이라면서 “2~3개월이 지나면 중국에 낙인을 찍으려는 서방인들은 지루해 할 것이며, 그런 거짓말의 설득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정말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려고 한다면 미국을 따르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 등 몇몇 국가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할 결과로,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되고 자국 선수들이 희생양이 될 것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비판을 받고 중국의 강력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은 성장하는 동계스포츠 제품 시장인데 이런 제품은 대부분 유럽이나 북미 업체들이 생산한다”면서 “이런 이유로 유럽 국가들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꺼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곧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공동 보이콧'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는(공동 보이콧)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며 "조직적인 접근은 우리 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파트너의 이익에도 부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도 중국의 엄청난 인권 유린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다른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CNBC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미국 언론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보이콧을 검토한 바 없다"고 정정했다. 국무부는 프라이스 대변인 발언을 두고 혼선이 발생해 설명이 필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국무부 고위 관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동맹국과 공동 보이콧을 논의한 적이 없었고,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다”면서 미국 측의 해명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손 잡고 베이징 올림픽을 공동 보이콧한다는 구상에 대해 자오 대변인은 “스포츠 행사를 정치화하는 행보는 올림픽헌장의 정신에 위배되고, 각국 운동선수와 국제올림픽 사업에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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