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3월 대만 IT매출 45조원 21.5%↑...“반도체 부족에 호조"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정보기술(IT) 경기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기는 대만 주요 핵심 기술업체의 매출액은 2021년 3월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와 액정패널 부족을 배경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급증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은 13일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EMS) 세계 최대인 훙하이(鴻海) 정밀 등 19개 대만 IT기업의 3월 매출 총액이 1조1299억 대만달러(약 44조6762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기업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작년 가을 이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9개사 가운데 15개가 증대했다.
왕성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판매가를 오르게 하고 실적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가 재차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 IT 수요가 팽창했다.
이로 인한 수급 핍박으로 인한 부품 부족에 가격이 급등해 매출 증대의 동인이 되고 있다. 컴퓨터 등에 장착하는 반도체 DRAM 가격은 작년 가을보다 15% 정도 올랐다. 컴퓨터용 액정패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30% 크게 뛰었다.
3월 매출액은 기업별로 보면 컴퓨터 위탁생산 런바오 전뇌(仁寶電腦工業)가 33.9%, 광다전뇌(廣達電腦) 20.9% 대폭 증가했다.
런바오와 광다 모두 미국과 중국 등 세계 대형 컴퓨터 메이커의 발주를 받아 대량으로 컴퓨터를 생산하고 있다. 구글의 운용체제(OS)를 탑재한 인기 노트북 크롬북 위탁제조도 활발하다.
DRAM 대형 메이커 난야과기는 2021년 1~3월 결산에서 순익이 40%나 대폭 늘었다. 리페이잉(李培瑛) 사장은 "DRAM이 연말까지 수급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당분간 호황 국면이 지속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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