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차 비상사태 6개월 만에 해제…통금도 사라져
[바르셀로나=AP/뉴시스] 9일 한밤중에 스페인 비상사태와 통금령이 해제되자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해변에 몰려나와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백신 접종 진행과 지방 정부의 제한 조치로 방역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비상 사태 연장을 거절했다.
토요일 자정을 기해 해제된 비상사태는 지난해 가을 시작된 서유럽 2차 확산의 대응이며 스페인은 지난해 3월 중순 1차 록다운과 함께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6월 중순 해제했다.
비상사태 해제와 함께 19개 연방 주 및 자치시 가운데 4곳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해지되었다. 통금은 오후6시부터 시작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밤 10시로 늦춰졌다. 통금이 해제되자 코로나19 감염이 초기부터 심했던 수도 마드리드는 도심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새해 첫날과 같은 축하 분위기가 일렁거렸다.
국내 도시간 이동 제한도 없어지며 대부분 도시에서 레스토랑은 밤 11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다. 동석 일행의 4인 이하 및 실내 영업의 제한이 계속되기는 한다.
1월 초 하루 감염자가 9만 명을 넘었으나 4월에는 2만 명을 넘는 날이 닷새에 그쳤고 5월에는 7000명 대가 제일 많다. 백신 접종을 현재 1900만 회가 넘는 주사가 실행돼 인구대비 율 40%를 기록했다.
인구 4700만 명의 스페인은 누적확진자 수가 356만 명으로 프랑스(582만), 영국, 이탈리아 다음의 세계9위다. 인구가 서유럽 대국 중 적은 탓인지 총사망자가 7만8700명으로 인근 선진국보다 적다. 영국(12만2600명)을 위시해 이탈리아, 프랑스 및 독일 다음의 세계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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