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북중접경 폐쇄 여전…관문 단둥 어려움" SCMP
"코로나19로 인해 단둥 통한 북한 열차 관광 전면 중단상태"
"단둥, 올해 노동절 연휴 특수에서 제외돼"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조중우의교)와 북한 신의주시 모습. 멀리 신축 중인 고층건물과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2018.09.16. [email protected]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직후인 작년 1월 북한은 국경을 폐쇄하면서 북·중 간 왕래는 물론 교역이 거의 중단됐다”면서 “북중 교역의 80%가 거래되는 관문이자 중국 내 북한 관광의 주요 입국 지점인 단둥시는 국경 폐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단둥시에 있는 북한 식당에 대동강맥주 재고가 떨어졌고, 북한 노동자 5만~7만명은 중국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처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간 무역이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비상물자들은 여전히 북한으로 수송됐다고 밝혔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일부 중국 상품이 배로 북한에 보내졌고, 더 긴급한 물품은 북중 양국 간 대교를 통해 운송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SCMP는 “북한 관광으로 호황을 누렸던 단둥은 이번 노동절(5월1~5일) 연휴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매년 약 20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단둥을 통해 북한 여행을 떠났으며, 중국 관광객은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했다.
당시 노동절 연휴 밀려드는 관광객에 일부 단둥 여행사들은 3~5배 웃돈을 주고 북한행 열차표를 확보해야 했고, 식당과 상점들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북한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런 호황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고, 단둥은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노동절 연휴 관광 특수에서 제외됐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현지 여행사는 다른 업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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