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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입장차 확인 불구 긍정 평가…"양국 관계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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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7 12:40:00
"건설적" 평가…러, 미 당국자 인용해 긍정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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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주요 의제에 관한 서로 간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을 모두 긍정 평가했다. 일단 양국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하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적인 회의 분위기는 좋았다. 긍정적이었다"라며 "공격적인 행동은 벌어지지 않았다"라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이 회담에서 서로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지만, 긴장이 고조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를 어떻게 다룰지 명확한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이들 중 어떤 것도 끝났다고 하진 않겠지만, 우리는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업무를 해냈다"라고 자평했다. 향후 6개월~1년 동안 러시아와 실제 전략적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회담 이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눈에서 희망의 빛을 봤다"라고 했다. 또 이번 회담을 "상당히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균형 있고 전문적인 사람"이라고 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 사이에 적대감은 없었다고 전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전략 부문에서의 예측 가능성 담보와 무장 충돌 위험 및 핵전쟁 위협 축소,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을 통한 군축 의지 등을 재확인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략 대화를 통해 미래 군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회담 전 의제로 제시됐던 반(反)푸틴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문제를 비롯한 인권 탄압과 미 인프라 사이버 해킹,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는 이견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6일 의회 난입 사건 가담자들을 두둔하는 발언도 했다.

그럼에도 일단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진전 초석은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샘 셔랩 랜드연구소 러시아 담당 분석가 평가를 인용, "명확한 진전이 있었다"라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던 것 중 최선의 결과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회담 전 의도적으로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지적도 전했다. WP는 "(미국 측은) 기대에 미치지 않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회담 전) 통상적인 성취를 이룰 가능성도 작게 취급했다"라고 전했다.

또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대신 단독 기자회견을 추진한 점을 거론, "바이든 대통령 보좌관들은 어떤 것도 운에 맡기지 않았다"라고 했다. 작은 리스크도 되도록 피하려 신중을 기해 회담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 언론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을 보도하며 미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회담은) 건설적이고, 격론을 벌이는 성질이 아니었으며, 사실에 충실했다"라고 전했다. 또 양국의 전략 대화 합의를 환영한다는 미 상원 내 일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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