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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괴시마을' 민속문화재 지정...배경은?

등록 2021.06.21 0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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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덕 괴시마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조선시대 대표 반촌마을 '영덕 괴시마을(盈德 槐市마을)'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영덕 괴시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덕 괴시마을'은 고려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1328~1396)이 태어난 마을이다.

목은 선생의 외가인 함창김씨가 처음 터를 잡은 이후 1630년 무렵인 조선 인조대 영양남씨가 정착하면서 남씨 집성촌이 됐다.

이후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유지된 대표적인 반촌마을이다.

마을 원래 명칭은 근처에 늪이 많고 연못이 있어 호지촌으로 불렸다. '가정목은양선생유허비'에 따르면 목은 이색이 자기가 태어난 마을이 중국 원나라 학자 구양박사의 마을인 '괴시(槐市)'와 비슷하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괴시’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마을은 '入(입)'자형으로 뻗은 산자락을 배후로 하여 마을 전면에는 영해평야를 바라보고 송천이 평야를 동서로 관통해 전형적 배산임수 형국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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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괴시파 종택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마을에는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4호, 문화재자료 12호를 비롯해 전통가옥 40여 호와 전통적인 마을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마을 내 가옥 대부분은 안동 상류주택에서 볼 수 있는 뜰집에 사랑채가 돌출된 날개집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과 지형 영향으로 가옥 배치가 전체적으로 서향인 점이 특징이다. 뜰집은 안채, 사랑채, 부속채가 하나로 연결된 'ㅁ'자형 주택이다.

또한, 영덕지방 'ㅁ'자형 가옥에서 많이 나타나는 통래퇴칸을 괴시마을 내 'ㅁ'자형 가옥에서도 그 존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다.

통래퇴칸은 통상 주인이 거처하는 상방 전면에 설치된 통로기능 공간으로 제사 시 제물을 나르는 용도로 이용됐다.

특히, 뜰집은 전국의 약 70%가 경상북도 북부에 분포해 있어 이 지역의 건축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괴시마을 뜰집은 영양남씨가 17세기에 유입해 학맥과 통혼, 분가에 의해 마을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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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덕 괴시마을 근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6.21. photo@newsis.com



한편, 뜰집의 형식을 탈피하여 실용성에 초점을 둔 양통집으로 변화한 가옥도 마을에 공존하고 있다. 양통집은 겹집의 일종으로 한 용마루 아래에 앞뒤로 방을 꾸민 집이다.

괴시마을의 뜰집은 안동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어 조선 후기 영덕까지 건축문화 전파와 인적 교류 등 인문적 요인에 의한 건축의 영향 관계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또한 조선 후기 주택 건축의 변화와 다양성을 보여준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학술적 가치를 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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