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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부정투구 첫 적발…시애틀 산티아고, 퇴장 조치

등록 2021.06.28 0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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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이물질 검사 받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헥터 산티아고. 2021.06.28

[세인트피터즈버그=AP/뉴시스] 이물질 검사 받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헥터 산티아고. 2021.06.2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가 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 투구 단속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적발 사례가 나왔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완 투수 헥터 산티아고(34)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퇴장 조치됐다.

이 경기는 전날 비로 인해 3회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이날 중단 전 상황 그대로 재개됐다.

산티아고는 선발 투수 대신 등판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산티아고는 4회말도 안타 1개만 내주고 큰 위기없이 마쳤다. 5회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든 뒤 레우리 가르시아에 적시타를 맞았다.

볼넷 1개를 더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든 산티아고는 JT 차고이스와 교체됐다.

등판을 마친 산티아고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심판진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모자에는 큰 이상이 없었는지 심판진은 모자를 산티아고에게 곧바로 돌려줬다. 그러나 글러브를 조사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글러브를 면밀히 살펴본 심판진은 산티아고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어 글러브를 비닐봉지에 넣어 MLB 사무국에 제출했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필 쿠치 구심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MLB닷컴은 "심판진의 이물질 의무 단속 규정이 생긴 이래 첫 퇴장 사례"라고 소개했다.

MLB 사무국의 추가 조사에서 이물질 사용이 확인되면 산티아고는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경기 후 산티아고는 "나는 오직 로진만 사용했다. 땀이 손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손에 사용했다"며 "심판들은 글러브를 끼는 손에 로진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의혹에도 별다른 단속을 하지 않던 MLB 사무국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MLB 사무국은 지난 22일부터 부정 투구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산티아고는 지난해 MLB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달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산티아고는 5월 28일 빅리그로 콜업됐고, 이날 경기를 포함해 9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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