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틀 연속 1200명 안팎...'4단계 갈까' 카운트다운(종합)
정부, 주말까지 상황보고 결정...4일간 수도권 확산세 잡힐지가 관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어선 7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바람마당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정부는 주말까지 코로나19 유행을 유의미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유행 규모를 대폭 감소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은 당초 이날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시점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4일까지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
당초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방역을 완화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에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은 유행 상황을 고려해 8일까지 일주일간 적용을 유예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일단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 체제를 유지하지만, 2∼3일 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총리는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주말까지 지켜봐서 이건 도저히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거리두기)단계를 최고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으로 6개월 만에 1000명 대를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은 10만명 당 4명 이상 감염되거나 전국 중환사실 70% 이상, 주간 총 확진수 20명 이상일 경우다. 수도권의 경우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일 이상 1000명을 초과하거나 하루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1000명을 넘으면 4단계가 적용된다.
정부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진단검사 및 선제검사를 예고해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현재 수준의 유행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00명대를 넘어선 7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바람마당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유행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8월 초까지는 현재 수준의 확진자가 계속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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