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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 상승, 시간 지나면 낮아질 것

등록 2021.07.16 0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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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인한 경기침체·경제 재개방 유례없어 향후 예측 어려워

실업률 여전히 높아 물가 상승 대응해 금리 올리지는 않을 것

채권 등 자산 매입 감축 시기는 여전히 논의 중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14, 15일 이틀 동안의 의회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낸 메시지는 간단했다. 그것은 단지 시간을 더 지나면 물가 상승은 느려지거나 심지어 역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미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이어 유례없는 경제 재개방 중이어서 인플레이션이나 실업과 같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인정했다.

파월은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서 "이처럼 특별한 인플레이션은 역사상 유일한 것"이라며 "20조 달러 규모의 경제를 재개방한 사례는 과거 어느 때에도 없었다.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변변치 않다"고 말했다.

파월은 1년에 2차례 열리는 의회에 대한 통화정책 보고에서 14일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6개월 정도 뒤 둔화될 수도 있다"며, 인플레에 대한 명확한 수치가 연말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컨설팅 회사인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의 팀 듀이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단지 몇달보다는 더 긴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구제금융이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6월 13년만에 최대의 물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 13일 나타났는데 파월 의장은 이러한 물가 상승이 자신이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인정했다.

파월은 그러나 미국이 최악의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데다 일부 산업에서의 심각한 공급 부족이 이러한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면서 "그것은 분명 일시적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지적처럼 집값이나 임대료 상승 같은, 물가를 계속 상승시킬 요인들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물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들에 반응할 것이라며 "그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알기까지 오레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또 최대 고용에 도달하고 연간 물가 상승이 2%를 적당히 넘을 때까지 기준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이 5.9%로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또 장기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주택담보부 증권 매입과 관련, 그 규모를 언제부터 축소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2주 후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도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빠르면 9월 매입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11월이나 12월은 돼야 매입 감축을 발표할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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