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샌님' 이미지 최재형 예상 밖 '직진 정치'… "다 계획이 있었구나"

등록 2021.07.16 11:40: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속전속결 국민의힘 입당…정치권 "빠른 결단 의외"

출마선언 이벤트 앞서 '통합·공존' 가치 분명히 해

"청년이 희망 품을 수 있는 나라" 지향점도 밝혀

공보 최소화, 직접 나서 국민 언론과 소통하기로

빠르고 선명한 메시지로 尹과 차별화 '안착' 꾀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입당으로 국민의힘 '간판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감사원장 사퇴 후 17일 만에 적격 입당하는 '속전속결' 행보를 보이면서 대선 행보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타'에서 '경쟁자' 반열에 오른 만큼 윤 전 총장과의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의 정치·정책 비전을 부각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의 입당 과정을 지켜본 정치권 인사들은 "최 전 원장에게 그런 결단력이 있었는지 놀랍다"는 반응이다. 입당은 예견된 것이었으나 퇴임 후 17일 만, 부친상 탈상 직후라는 점에서 의외여서다.

최 전 원장의 속전속결 입당은 검찰 총장 사퇴 후 100여일이 훌쩍 지나 정치 선언을 하고 입당과 관련해서도 애매한 태도를 보여 '간보기 정치' 논란을 빚은 윤 전 총장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또 입당 효과로 윤 전 총장에 향해 있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최 전 원장 쪽으로 끌어오게 되면 대선 주자로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10%대' 벽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깔렸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아직 공식 대권도전 선언식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에 앞서 입당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와 공존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정치 철학을 밝혔다. "청년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라를 일구는데 헌신하겠다"라며 지향점도 분명히 했다.

이 역시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고 문재인 정권 비판 목소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결이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반문연대는 정권교체 수단일 수는 있지만 그게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신이 될 순 없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실장은 "최 전 원장이 자신은 진보 보수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 인간이 중요하다라고 하더라"고 전하면서 "최 전 원장은 정치를 함에 있어서도 분노와 갈등보다는 국민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정권교체 후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치유의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소통에 있어서도 '직진'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에 따르면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형식은 지양하고 정치 정책 현안과 관련해 본인 입으로 입장을 밝히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이 '전언 정치'로 피로감을 줬다면 최 전 원장은 언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이다 정치'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