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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절터서 고려 시대 8㎝ 금동불좌상 발견

등록 2021.07.19 1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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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함안 강명리사지에서 출토된 금동불좌상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함안 강명리사지에서 출토된 금동불좌상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1.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절터에서 고려시대 소형 금동불좌상과 절 이름을 알 수 있는 기와가 출토됐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비지정) 폐사지를 대상으로 '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함안 강명리사지 일원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

연구소는 "이번 시·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고려시대 절터와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義谷寺(의곡사)’명 기와편 등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함안 강명리사지는 함안군 함안면 강명리 광려산산 남동쪽 사면 중단부에 있는 절터로 대형 석축들을 여러 단 쌓은 후 건물들로 조성됐다.  

조사 전 강명리사지는 공동묘지로 사용되어 왔고 그동안 지표조사 외 연구가 진행된 적 없이 훼손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청, 함안군, 연구소는 4월 1차 추정 사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6월에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함안 강명리사지가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고려시대까지 사세를 이어갔고 여러 번 중수과정이 확인될 정도로 전성기를 이뤘던 사찰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금동불좌상은 8㎝ 소형으로 연화대좌와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현재 부식이 진행됐지만 불상 육계, 통견가사, 수인, 광배를 거는 고리 등이 관찰된다.

연구소는 불상 좌·우측은 연결흔이 확인되고 연화대좌 바닥에는 촉(鏃)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제작 당시 삼존불 형태로 만들어져 불감 내부에 모셨던 것으로 추정되나, 조사 당시에는 청동그릇 편과 함께 중심불상만 출토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함안 강명리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함안 강명리사지에서 출토된 기와 (사진=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1.07.19. [email protected]

또한 이번에 출토된 '義谷寺'가 새겨진 기와편과 1046년인 '重熙十五年(중희15년)....'이 새겨진 기와편은 당시 강명리사지 위세와 사명을 알 수 있는 고고학 자료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기점으로 향후 함안 강명리사지에 대한 추가조사, 문화재 지정, 정비, 복원 등이 연계된다면 광려산 ‘의곡사’는 함안지역의 또 다른 대표 유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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